패시브 인컴? 파이프라인? 모르니까 하는 말들.

나는 놀고 있어도, 혹은 적게 일하면서도 수익은 꾸준하게 들어오는 걸 패시브 인컴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파이프라인. 많은 사람들이 패시브 인컴이라고 해서 소개하는 것들을 잠깐 나열하자면, 유튜브, 제휴마케팅, 콘텐츠 수입, 임대수입, 드랍쉬핑, 위탁판매, 설문조사, 블로그 등등이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이런 건 이미 수십년전부터 존재하던 것들이다. 눈탱이 치는게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거다.  이걸로 성공하고 말고를 떠나 명확한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위에 소개한 사업들은 쉴새 없이 일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유튜브는 진짜 할 일이 많고 에너지를 하루 종일 쏟아야 한다. 그거보다 조금 쉬운 게 블로그다. 블로그는 유튜브보다는 적당히 시간을 쏟을 수 있다. 하루에 2-3시간이면 족하다. 그러나 제대로 돈을 벌려면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하니까 알겠지? 

패시브 인컴을 하려면 꾸준하게 해야된다는 거다. 모든 것이 사업자의 ‘활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제휴마케팅도 무슨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두면 사람들이 들어오나. 그럴리가 없다. 홍보하고 블로그 하고 여러가지 홍보 활동을 병행하는데 아침먹고 시작하면 저녁이 되기 일쑤고 잠 들기 전까지 이것만 몰두하게 된다. 몹시 안 좋은 상황이 된다. 

이러한 현혹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에게 통하는 방식이다. 자기만의 영역을 확고하고 갖춘 후 거기에 전문 지식을 쌓고 오랫동안 실력과 기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이 노하우가 생겨서 패시브 인컴이 생기게 하면 이 사람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곧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유튜브, 강연, 저술활동, 블로그, 쇼핑몰, 뭘 해도  다 가능하다. 콘텐츠가 있고 패시브 인컴이 있는거다. 

이것과 관련없이 순전히 기술적으로 접근해서 자기와 관련 없이 기계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람들에게 뿌려서 패시브 인컴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시도를 하고 있고 돈을 벌고 있다. 디테일로 들어가면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계적으로 접근했을 때 진짜 문제점은 하기 싫어졌을때이다. 현타오면 나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내 안에서 나와야 한다. 하다 말고 다른거 하다가 다시 하다말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내가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는 거다. 어둠의 골짜기를 벗어날 수 있는 근성이 내 마음 속에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 그래야 패시브 인컴이니 나발이니 되는거다.

어떤 콘텐츠든 하다 마는 근성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실력이란 오직 근성과 노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꾸준함이 기본인거고 그걸 삶 속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패시브 인컴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 시작된 인컴은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IT업계나 설비 납품 업체 관계자라면 잘 아는 ‘유지보수’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간다. 지속적인 관리 없이 놔두면 스스로 자라서 돈이 되게 해주는 것은 없다. (아, 부동산?) 패시브 인컴은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2020년 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