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인기업을 하는 이유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이다. 예전에는 사업적 성공도 중요한 요소였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앞서가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그런게 거의 사라져버렸다. 더 많이 벌기 위해 내 시간을 노력으로 낭비하는 일을 이제는 더이상 하고싶지 않은 것이다. 어느정도의 절충선을 잘 따라가지 않으면 시간을 버리든 돈을 버리든 둘다 버리든 손해를 본다. 돈은 적당히만 벌 수 있다면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한 나이가 되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시간을 직접 컨트롤 하는 것, 출근 시간을 정하는 것, 자는 시간을 정하는 것, 일 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 산책 가는 시간을 정하는 것, 음식을 만들고 먹는 시간을 정하는 것, 낮잠 자는 시간, 진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을 직접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40이 넘도록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야할 일을 하고 주어진 일을 하는데 익숙해져가지만 정작 내면은 비어가는 상황에 빠졌을 때 내 스스로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언가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일, 그리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일, 그리고 거기에 대한 결과도 오롯이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일상을 통해서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다.
기존에도 회사를 다닌 것이 아니었는데, 사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 조차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다보니 하게 된 것, 아이템을 고를 생각도 없었는데 어떻게 운 좋게 하게되어 좋은 시절과 안 좋은 시절을 모두 겪게 된 것이다. 덕분에 30대를 보내며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고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1인기업을 이대로 진행하면서 롱런하기 위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2017년 6월부터 출판 1인기업으로 시작했고 올해로 3년차. 지금까지는 근근히 살아오다가 2020년부터는 도약을 해보자는 이유로 지난 15개월간 격하게 콘텐츠 작업을 진행하였고 이것을 통해서 연매출 1억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작년엔 8500만원가까이 올렸지만 1억 매출을 달성하려면 한 달에 833만원의 수익을 내야한다. 1월과 2월에는 조금 모자랐다. 더 분발을 해야하는데 교재와 강좌 콘텐츠 제작 작업이 이제야 마무리가 됐으니 조금은 쉬어도 되지 않겠나 싶다. 사실 그 동안 너무 달렸다.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1인기업을 하는 것인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판매할 콘텐츠가 있어야 하니 그걸 만드는데 다시 엄청난 시간을 쓰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밑바닥 작업이 되어 있어야 조금 여유도 부릴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과정까지 만들어가는 것이 1인기업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그게 되어야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시간을 보다 잘 활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게되는 것이다. 2월 말즈음해서 강좌 제작이 끝나자마자 해야하는 일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물론 일을 하지 않아도 수익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수익이 많지는 않아도 계속적인 시간과 노력의 투자 없이도 수익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혹은 주 단위 몇 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일에 집중할 것이고, 새로운 일에 집중을 할 것이다. 무슨일이 되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씨앗을 심어두는 것이다.
(2020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