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글을 쓰는 것

시작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떨 필요 없다. 수 천 번의 시작 중 하나일 뿐이니까. 그저 중간정도부터 진행되는 것처럼 느슨하고 편안하게 가야한다. 중년의 편안함은 인생을 적당히 살아본 사람으로서의 경험적 안정감에 있다. 아 맞다. 나 중년이지. 삶을 돌아본다면 새로운 출발은 입학이나 입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저녁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첫 시작에는 각오가 한마디 적혀야 마땅하지만, 그럴수 없다. 글을 처음 쓰는 것도 아니고 한참 쓰다가 이제야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나. 글은 매일 쓰지만 늘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