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탐구하는 거야. 그걸 잊지 마. 내 앞에 펼쳐진 미지의 세계를 다른 사람이 대신 다녀와서 너에게 말해주지 않아. 다른 사람이 다녀와서 말해주는 건 그 사람 인생이지 니 인생이 아냐. 직접 한 발 한 발 내딛고 경험하는 거야. 그러면서 늪에 빠지고 산길도 올라가는 거지. 그래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아. 그 정도 맷집은 길러 둬. 누구에게든 인생은 힘든거니까.
그렇게 주변을 보면서 앞을 보면서 환경을 보면서 탐구해 나가는 게 삶이고 네 인생이야. 누가 대신해주지 않아. 직접 경험하고 만나. 만져보고 마음이 통하는지 아닌지 일일이 확인해봐야 하고 그렇게 갔다가 엉뚱한 길로 간 거였으면 눈물을 머금고 다시 내려와서 돌아가야 돼. 그러한 시행착오를 통해서 지도를 그리는 거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걸어. 뭐가됐든 앞으로 가. 부딪혀서 이마에 큰 혹이 생겨도 괜찮아. 앞에 뭐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잖아. 무서워하는 순간 그대로 10년은 얼어붙어 있을 거야. 다시 오지 않을 10년을 그렇게 버리면 안 돼. 세상 유일의 존재가 평범한 삶으로 무너져서는 안 돼. 너를 찾아.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지는 가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 두려움을 걷어내고 앞으로 달려. 어딘지 모를 곳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하고 와서 들려줄 너의 무용담이 기대돼. 그러니 뭘 해야 할지 무서워하지 마. 언제 시작하건 가장 빠른 거야. 생각은 나중에 하고 지금 당장 나가. 준비하지 마. 그냥 뛰쳐나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정성을 들여.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는 거야. 경험하는 걸로 만족하지 마. 몸에 상처를 만들면서 체득하는 게 진짜 내 거인 거야. 어딜 감히 수박 겉을 핥고 수박 맛을 논하는 거야. 가본 사람만 할 수 있는 대화가 있어. 그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지금 그 자리에 서성대면서 어떻게 할지 몰라 어떻게 그렇게 잘 헤쳐갈 수 있는지 질문을 쏟아낸다고.
거기에 대한 대답은 지금 내가 하고 있잖아. 그냥 하는 거야. 탐구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만들어. 굳이 생채기를 내면서 배우는 게 좋아. 그게 최선의 길이고 방법이라고. 그렇게 나만의 길을 간다면 그 길은 철저히 내가 만든 길이겠지. 그러니 삶에 자부심이 생기고 방향 설정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거야. 글로 배우고 책으로 읽어서 되는 게 아니라니까. 실행하고 몸으로 익히는 거야. 지식이랑 행동에서 나오는 배움은 달라. 그러니 지금 즉시 생각하지 말고 발을 내디뎌. 그냥 질러버리라고. 그게 네 인생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거야.
(2021년 6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