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초조함

《레이먼드 카버의 말》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는 작가들이 글을 얼마나 많이 고치는지, 그리고 그 일에 얼마나 진심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짧은 단편을 스무 번?” “시 한 편을 3년 동안 백 번이나?” “20년간 한 작품을?” 책에는 말도…

놀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의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에는 악성 림프종을 진단받은 그가 경험했던 ‘가장 깊었던 밤’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고통과 두려움에 몸부림치던 그는 그날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자신을 한탄한다. 그리고 그 밤을 홀로 이겨내는 동안 도와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