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즉필사(生卽筆寫)
ZEBRA 0.3mm 사프를 구입하고 가장 처음 한 일을 이슬아 수필집을 필사하는 것이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사프는 좋았지만 글씨가 작은 나에게 0.9mm는 너무 두꺼웠다. 가느다란 사프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자마자 곧바로 옷을 입고 나가서 사프와 사프 심을 사…
ZEBRA 0.3mm 사프를 구입하고 가장 처음 한 일을 이슬아 수필집을 필사하는 것이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사프는 좋았지만 글씨가 작은 나에게 0.9mm는 너무 두꺼웠다. 가느다란 사프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자마자 곧바로 옷을 입고 나가서 사프와 사프 심을 사…
2017년 8월 15일 중고 책값을 주기 위해 털레털레 ㅎ의 와인바에 들이닥치니 ㅎ은 요리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보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안부 대화가 오간다. ㅎ은 내가 전화로 미리 주문해둔 크림 파스타를 만들면서도 연신 이것저것 주변 얘기들을 떠들어…
10월 24일 (화) 언제 봤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대학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지금 시대는 SNS 시대이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살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도 나를 그렇게 알고 있었을 것이다. 대학시절에는 서로에…
2016년 4월 24일. 책 살 때 받은 ‘올리버 색스의 저널’이라는 노트에 글을 쓰리라곤 처음엔 생각도 못했다. 보통 이런 노트는 번들이라서 버려지기 십상이다. 특히 이 노트 전체에 줄이 쳐져있는 것도 아니고 사이즈도 엄청 작고 기껏해야 낙서…
2023년 10월 21일 (토) 민호의 결혼식은 꽤나 즐거웠다. 보통 식전에 신랑신부와 사진 한 번 찍고 입장 하는거 보고나면 곧바로 밥 먹으러 가는게 일반적인 업무 프로세스지만 오늘은 15분 예배, 40분 토크 콘서트로 구성되어 아쉽게도 빠져나갈 수…
2016년 6월 21일. 헤드폰을 뒤집어 쓰고 영상을 편집했기 때문에 처음엔 녹음이 잘 못 된 줄 알았다. 헤드폰에서 들리는 소리가 이상하다. 왼쪽이 더 크게 들리고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윙윙거린다. 영상 만들 때 내가 사운드의 밸런스를 잘못…
2025년 5월 22일 : [기타를 글로 배웠어요] 원고는 완전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가 출판을 하려고 했는데, 편집자분에게 좋은 제안을 받아 편집자님이 운영하시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여러가지로 공부가 될 것이고 편집자님의 지도편달을 받게될 것…
2023년 10월 20일 이제는 노트에 글을 쓸때 눈에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는다. 노안은 이렇게 급작스럽다. 별안간이라고 해도 될텐데 이 노트를 쓰던 불과 몇개월 전에는 그러지 않았다. 모니터를 보고 작업할 땐 몰랐지만 지금은 노트에 연필로 직접…
계획만 번드르르하면 번드르르한 사람이 되고만다. 계획만 하는 이유는 계획하는 과정이 재밌기 때문이다. 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나올 세상을 깜짝 놀래킬만한 아이템들을 보면 사람들은 정말 까무러치지 않을까하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그 때만큼은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목서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드디어? 내가 무언가를 할 것인가’ 생각한다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 십산이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단 한 가지, 에세이만 써서 올릴거다. 한 동안 이런 공간을 만들려고 욕심을 부렸다. 여남은 지력을 모두 사용해 블로그를 만들어보았지만 헛수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