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을 줄여나가는 방법

토요일 한낮의 올림픽대로는 말 그대로 꽉꽉 막혔다. 늦게 잔 탓에 피곤함이 눈꺼풀에 한가득 일렁였고 잠을 몰아내기 위해 창문을 열어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았다. 결혼식장인 수정교회는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에 다녔던 교회다. 대략 6-7년을 다녔는데 그 사이…

03. 데뷔무대

8-90년대 교회는 라이브 음악의 온실이었다. 그 시절에는 학생이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내가 아는 한 유일하게 밴드 음악을 볼 수 있는 곳은 가요톱텐에서였다. 당시 가요톱텐에서는 라이브로 반주를 하기도 했었다. 송골매가 나왔고…

핸드메이드 커스텀

… 직장을 다니다가 사업을 하기 위해 사회로 나왔을 때 같은 기분을 느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니까. 보이는 게 없고 안목도 없으니까 그야말로 황무지에 서 있는 듯했다. 그럴 땐 방법이 없었다. 그냥 경험해 보는…

여러분도 느리게 읽으시나요.

유유에서 나온 서평 쓰는 법을 읽다 보니 느리게 읽는 방식이 유행했었나 보다. 2016년에 출간된 책이니 그 유행은 아마 그보다 훨씬 전이었지 않을까. 나야 독서계? 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기에 그런 유행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이미 느리게…

02. 기타는 거들 뿐

노방전도라는 게 있다. 길거리에서 예수님을 전도하는 일을 말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인도 가장자리에 서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8-90년대에는 주일날 오전 예배가 끝나면 교회 주변을 다니며 전도를 하는 교회들이 많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쓰면서 배우기

체계가 잡히지 않으면, 확실히 중구난방해진다. 그래서 적고 기록하는 걸 넘어 그걸 구체화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내 삶을 기타를 치던 시절과 가르치던 시절로 나누어 본다면 나는 가르치던 시절에 더 많이 깨달았고 더…

돈 버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대학에 다닐 때는 홈페이지 만드는 일을 했다.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을 군대에서 익혀 제대한 후 개인 홈페이지와 학교 전산실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 후 학교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홈페이지 제작을 요청해왔고 나는 건단 4-50만 원을 받고 홈페이지를…

글로 생각하기

그냥 분량이 많아야 한다. 미친듯이 많이 해보면, 그 속에서 정렬되는 사소한 규칙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걷기든 글쓰기이든 뭐든간에 말이다. 음악을 많이 들어본 사람은 확실히 듣는 귀가 좋다.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01. 자의 반, 타의 전부

통기타 하면 7080인 시절이 있었다. 나는 78년에 태어났고 80년대 음악을 듣고 자랐으며 9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2000년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7080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7080 음악은 몰랐다. ‘내 사랑 내 곁에’가 100만 장 넘게 팔려 대…

스토리만이 살길 – 리사크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 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이지도 않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왜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는 걸까. 시키지 않아도 이미지적 단어를 제시하면 우리 뇌는 자동적으로 그것을 머릿속에서 시각화한다. 놀랍게도 우리는 생각을…